안녕하세요. 황남빵입니다. 이번에도 폰팔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만, 이건 진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으리라 생각되는 주제입니다. 네 바로 휴대폰 판매사들(폰팔이)의 이익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이렇게나 구체적인 글은 아마 최초가 아닐까 싶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편의점만큼이나 많은 휴대폰 대리점/판매점. 수를 셀 수도 없습니다. 지방과 수도권을 불문하고 여기저기 들어온 휴대폰 판매점과 대리점은 '과연 얼마나 남길래 저렇게나 가게를 차리는걸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합니다. 휴대폰을 비싸게 파는 만큼 남는 것이다, 사은품을 이것저것 주면서까지 장사를 하는 것을 보면 분명 엄청나게 남는 것일거다, 그것도 일부 얘기지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등... 하지만 솔직히 저도 몇달간 짧게 일해본 것이 전부라 모든 것에 대해 알려드리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만 여러분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제가 일했던 'ㄷ'모 대리점을 기준으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제가 근무했던 대리점은 정말... 안좋은 기억만을 남겨주었던 곳이었습니다. 아마 타 대리점의 경우엔 이것보다는 수당을 이보다는 더 받을거라 예상이 됩니다. 뭐 전 사정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그 수당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요... 이건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제가 글을 작성하면서 보고 있는 것은 'ㄷ'모 대리점의 1월 14일 개통기준 소매단가표입니다. 갤럭시 A5/A7 프라임(2016 에디션)이 출시되었을 때 쯤 이야기네요. 이때는 정말 정책이 안좋았습니다. 이 전 달만 해도 정책이 괜찮은 편이었는데 갑자기 리베이트가 10만원 이상이나 깎였습니다. 그러니 어느정도 감이 오실거라 예상하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단가표에는 도매단가표와 소매단가표가 있는데 도매단가표가 판매사가 받는 리베이트가 더 셉니다. 전 소매단가표를 받았기 때문에 거기까진 알 수가 없지만요.
단가표는 말그대로 리베이트를 얼마나 받느냐가 적혀있는 표 입니다. 리베이트는 단말기 종류, 요금제, 가입유형(신규/번이/기변), 할인유형, 유선 동시 가입여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굉장히 복잡한 구조입니다. 그러면 이 표대로 리베이트를 전부 지급받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전 이 중에서 30%를 점장과 나누고, 10%를 부가세로 지불했습니다. 다른 곳도 이러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엔 점장이 제 월급을 최대한 적게 지급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일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하여튼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리베이트는 최신 고가의 단말이라고 무조건 많이 받는것이 아닙니다. 고가의 요금제일수록 많이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신 고가의 단말이라고 무조건 많은 돈을 받는것은 아닙니다. 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가입유형에 따라 리베이트가 다르게 지급되는데 번이(MNP)>신규>기변의 순으로 리베이트가 많이 지급됩니다. 신규와 번이의 리베이트가 높다 보니 기변 고객은 찬밥이 되기 마련이고, 해지후 신규(에이징)을 하는 방식으로 유도하거나 'ㄷ'모 대리점의 주엽점 같은 경우 소비자 모르게 에이징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아, 이야기가 조금 새버렸네요. 그럼 이제 정말 궁금해 하시던 리베이트 이야기를 해드리려 합니다.
아래는 번호이동 기준 단말별 단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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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
갤럭시노트5 |
갤럭시J5 |
V10 |
G4 |
iPhone 6s |
iPhone 6 |
넥서스 5X |
마스터(3G) |
699요금제 |
25 |
25 |
25 |
25 |
25 |
25 |
29 |
25 |
25 |
599요금제 |
17 |
17 |
17 |
17 |
17 |
17 |
21 |
17 |
25 |
499요금제 |
14 |
14 |
14 |
14 |
14 |
14 |
18 |
14 |
25 |
299요금제 |
11 |
11 |
11 |
11 |
11 |
11 |
15 |
11 |
25 |
※단위는 만원입니다.
그럼 다음은 기기변경 기준 단가표입니다. 충격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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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
갤럭시노트5 |
갤럭시J5 |
V10 |
G4 |
iPhone 6s |
iPhone 6 |
넥서스 5X |
마스터(3G) |
699요금제 |
13 |
13 |
13 |
13 |
10 |
13 |
17 |
13 |
13 |
599요금제 |
9 |
9 |
9 |
9 |
6 |
9 |
13 |
9 |
13 |
499요금제 |
6 |
6 |
6 |
6 |
3 |
6 |
10 |
6 |
13 |
299요금제 |
3 |
3 |
3 |
3 |
0 |
3 |
7 |
3 |
13 |
네. 그렇습니다.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의 리베이트 차가 약 10만원 이상 납니다. 심시어 위 표를 보시다시피 0원인 경우도 있고, 일부 기종의 경우 마이너스도 있습니다. 저가 요금제+기기변경 고객은 받지를 말라는 거죠. 기기변경과는 관계가 없지만 이뿐만이 아니라 요금할인코스 고객의 경우 추가 3만원 차감, 부가서비스 의무 4개중 1개 빠질때마다 1만원씩 차감, 미디어팩 미유치시 최대 4만원 차감 등... 그래서 판매사가 통신사 이동과 에이징을 권유, 강요하고 엉뚱한 단말기를 추천하는 등의 일이 벌어 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단통법은 요금제, 할인유형, 가입유형에 따라 차별을 받는 소비자를 없애기 위해 만들어 놓고는 통신사에서 대리점과 판매사에게 지급하는 리베이트를 과거와 같이 차별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막지 않으니 가입자에 대한 차별은 생겨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입니다.
어떠신가요? 본래 말하려고 했던 이익뿐만 아니라 제 사견도 좀 들어간 것 같지만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더 이상은 핸드폰 가게에 들어가기가 꺼려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명심하세요. 폰팔이의 손님에 대한 친절과 존중은 모두 위같은 "돈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떡을 빌리면 모찌론의 황남빵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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